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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숭례문 … 릴레이 추도사 ② 송호근 서울대 교수
고목(古木)에 혼이 있다고 믿는 한민족의 토속정서가 아니라도 조선 오백 년, 근대한국 백 년의 영욕을 지켜봐온 ‘남대문(南大門)’이 도성 안에 밀집해 있는 현대 건물처럼 무기물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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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현판 구한 것은 다행이나 숭례문 못 지켜 죄스러워”
10일 숭례문 누각에서 발생한 불길이 잡히지 않자 박창기·박성규 소방교가 굴절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현판을 떼어내고 있다. 그러나 이들은 현판을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뜨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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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숭례문이 복원된다면…'
화재로 전소된 숭례문 복원을 위한 복원 구상도가 공개됐다.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일제 강점기에 사라진 숭례문 양측의 성벽을 이번에 함께 복원하겠다며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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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중권 “벌써 노무현 5년 겪는 것 같아 피곤”
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숭례문 전소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에게 맹공을 가했다. 진 교수는 13일 평화방송 ‘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’와의 인터뷰에서 “한나라당 나경원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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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일제 때도 멀쩡했는데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”
이종주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전소된 숭례문 앞에 서 있다. [사진=김성룡 기자]11일 오후 5시쯤 검은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 앞 광장에 국화 스무 송이가 배달됐다. 꽃다발에 달린 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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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탄 숭례문 ‘네탓이오’ 3청 공방
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된 뒤 화재 진압과 관련된 세 기관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. 숭례문 화재 진압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방재청, 평시 관리 책임이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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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년 전 창경궁 방화 땐 범행 부인
채종기씨는 2006년 4월 사적 123호로 지정된 창경궁 문정전에도 불을 질렀다(사진). 그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같은 해 7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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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들 “차라리 우리 집 태우지 …”
강화군 하점면 장정2리. 채종기씨의 집에서 만난 가족들은 황망함을 금치 못했다. 채씨의 전처 이모씨는 11일 남편이 동네 마을회관 앞에서 검거된 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. 남편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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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국가 증오’가 ‘국보 테러’로
국보 1호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종기씨가 12일 오전 고개를 숙인 채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. [사진=박종근 기자]호송차에서 내린 범인은 평범한 칠순 노인이었다. 카메라 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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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숭례문은 국가 예산으로 복원해야
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불타버린 ‘국보 1호’ 숭례문을 국민성금으로 복원할 것을 제안했다. 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 후 공식적인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인수위가 이날 밝혔다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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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진] '역사의 목격자' 숭례문 1398~2008
1904 1398년 건립된 숭례문은 조선 왕조의 얼굴이었다. 지방 곳곳의 문물이 수도 한양에서 통용되기 위해서는 이곳을 통해야만 했다. 20세기 초에도 숭례문 밖에는 상점과 민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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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방재 부실, 한국 자존심도 불탄 셈”
“한국의 랜드마크가 사라졌다.”(AP) “재로 변한 서울 관광의 대명사.”(신화통신) 외국 언론은 숭례문 화재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. AP통신은 11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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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숭례문 … 한국관광 아이콘이 사라졌다
숯덩이로 변해버린 국보 1호 숭례문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분노와 허탈감이 가득했다. 11일 화재 현장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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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재 화재보험금 대부분 미미
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됐지만 화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9508만원이 전부다. 숭례문을 다시 건립하는 데 드는 비용인 200억원(문화재청 발표)의 200분의 1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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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재 방화범 최고 무기징역
숭례문 화재가 방화로 최종 판명되면 방화범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. 문화재보호법 제106조는 숭례문과 같은 국가지정 문화재에 불을 지른 사람에 대해 형법을 준용토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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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각 2층서 라이터 두 개, 불탄 막대기 발견
11일 오후 경찰 감식반원들이 숭례문 화재 현장에서 감식하고 있다.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한 일회용 라이터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 의뢰했다. [사진=김성룡 기자]11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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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B “사회 혼란 걱정돼”
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이경숙 인수위원장, 김형오 인수위부위원장(오른쪽부터) 등과 함께 숭례문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. [사진공동취재단]불에 탄 숭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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숭례문 복원 후도 국보 지위 유지될까
타버린 숭례문은 ‘국보 1호’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. 화재와 무관하게 ‘1호’ 지위는 없어질 예정이었다. 문화재청이 현행 문화재 등급 체계를 개선하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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숭례문 복원 어떻게 하나…원형대로 지어도 ‘600년 시대정신’은 소멸
화재로 소실된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 주변이 11일 아침 가림막으로 가려졌다. 화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소실된 숭례문을 보고 있다. [사진=김형수 기자]뼈대만 흉물스레 남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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숭례문 화재 … 왜 불씨 못 잡았나
화재 발생부터 화마(火魔)가 본격적으로 숭례문을 덮칠 때까지 3시간이나 있었다. 이 시간 동안엔 연기만 올라왔을 뿐이다. 불기둥은 보이지 않았다. 왜, 소방 당국은 불씨를 못 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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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왕좌왕 3시간 … 기와 뜯어내자마자 불길 치솟아
국보 1호 숭례문이 재로 변한 5시간 동안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은 우왕좌왕을 거듭했다.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8시50분. 서울 중부소방서 상황실에 “한 남성이 숭례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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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올고함(孤喊)] 숭례문 화재현장에서
이제 우리는 다섯 번째 상량문을 올리게 될 것이다. 그것은 우리 민족 전체의 참회의 상량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. 공자(孔子)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: “부(富)하다고 교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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숭례문 우리가 태웠다
누가 숭례문에 불을 질렀는가. 국보 1호를 누가 불태웠는가. 허술한 문화재 관리 시스템, 한심하기 짝이 없는 화재 대처 능력, 관련기관 간 책임 미루기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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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부끄럽다 참담하다
2008년 2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이, 온 국민의 자존심이 함께 무너져 내렸다. 5000년 역사와 민족혼,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일부가 함께